이 작품은 채만식의 대표적인 농촌 소설로 과도기의 사회상을 풍자한 수작으로 꼽힌다.
해방이 되었는데도 일인들이 차지했던 땅은 본래의 땅 임자에게 돌아가지 않고 '나라'가 차지해 버렸다. 이에 대해 주인공 '한 생원'은 "차라리 나라 없는 백성이 낫다."는 인식을 갖게 된다. 이는 결국 '나라'에 대한 피해 의식으로서, 풍자와 냉소의 태도이다. 동시에 개인의 이익에 보탬이 없다면 '나라'도 필요 없다는 소시민의 한계도 드러나고 있다.
비판의 대상은 한 생원을 넘어서서 현실 전체로 확산된다. 그런 만큼 이 작품에서 궁극적으로 작가가 비판하고자 하는 것, 즉 주제가 무엇인지 깊이 따져가면서 읽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