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한맥문학>을 통해 등단한 마정인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아물어가는 시인의 상처와 고난의 인생길을 힘들게 걸어온 선한 발걸음이 온기 머금은 언어 속에 담겨있다. 갈등의 방향을 제대로 잡고 뻗어나가며 사물을 바라보는 깊이, 인생 근본문제에 대하여 관조하는 시력을 점차 밝혀가며 탄생시킨 시작들이 수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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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마정인
전북 전주 출생. 월간 한맥문학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늘푸른문학회 운영위원, 총무. 전)시사일본어사, 시사일본어학원 재무이사. 현)대왕인터내쇼날 경영관리실장. (사)동아시아 문화교류협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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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문 / 절망의 길 위에서 소망의 시를 쓰다 ㅣ 김년균
1 그대 이름은 호수
비 내리는 밤이면
정동진에서
그대 이름은 호수
불청객
밀물
그믐달
밤의 호수
우물 사랑
빗속의 연가
사랑이란
그대 곁에 흐르렵니다
만두를 빚으며
손톱 달
소망
봄비, 촉촉하게
봄눈이 내려와 쌓인 눈을 데리고 사라지는 날엔
맑은 날
꽃바람
뭉게구름
꽃모종
2 꽃 그리고 사랑
목련 앞에서
탱자 꽃 1
탱자 꽃 2
진달래꽃
개나리
각시 원추리꽃
개망초
가을 꽃 편지
칸나 앞에 서면
오르가슴
서리꽃
몽상
코스모스
꽃 그리고 사랑
꽃 문에 기대어
꽃 진 자리에
그 사랑 어떤 빛깔일는지
3 반달 사랑
반달사랑
봄비 내리는 장날
폭염, 한낮
보릿대 태우는 들녘에서
곶감 만들기
내 가슴을 열어다오
가을 햇살 속으로
가을 그 뒤안길에 서서
아,가을볕
또 가을볕
낙엽
가을 비
당신 곁에
빈들에 서서
쓸쓸한 날에
낙엽은 지고
는개 내르는 날
11월
12월
팔랑 팔랑
첫눈을 맞으며
눈 오시는 날
4 이별마저 아름다워라
딸애 오는 날
분꽃 앞에서
대문 밖 감나무에
꽃을 사가지고 왔어요
술래의 노래
어딜 가시는가
썰물 그 후
자갈길
가족
회계장부를 마감하며
엘리베이터에서
콩자반
이별마저 아름다워라
식혜
아버지의 그림자
쇼핑하기
병동일기
예술의 전당에서
한밤
훈계
꽃버선
저무는 꽃잎
5 위풍당당
담쟁이 넝쿨
내 맘에 내리는 비
왕새우를 굽다가
어쩌면좋아요
나의 시
내 이름 석자
정 붙이고 사는 일
미역국을 끊이며
귀가
나 홀로 만찬
겨울나무
위풍당당
동치미국수
세배 받는 날
내 생애 무를 썰듯
생콩인지 볶은 콩인지
슬픔은 구름처럼
충만
- 서평 / 꽃, 사랑, 갈등, 욕망에 대하여 ㅣ 손희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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