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눈물 밑에 웃음

정치 풍자 소설과 세 편의 미술관련 테마 해학소설을 모은 책. 작가는 미국의 미친 소고기, 중국의 미친 개고기 수입 반대만을 외칠 것이 아니라 그 데모할 저력으로 예술이 살아 숨쉬는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표제작 ‘행복한 눈물 밑에 웃음’은 리히텐슈타인이 그린 ‘행복한 눈물’이란 그림을 모티프로 쓴 소설이다.

청계산 등산 그룹인 육산회 멤버들의 대화로 눈물을 더욱 짜내게 했던 암울한 현실을 비판한다. ‘어느 화가의 유서’는 한 화가의 이야기다. 그는 경쟁사회에서 도피하기 위해 미술을 택했지만 미술가로 살아가는 것은 더욱 극심한 경쟁이 필요한 현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영혼의 자유라도 찾기 위해 결국 극단의 선택을 하게 된다.

‘조각에 들린 들꽃’은 한 조각가의 이야기다. 그는 아파트 단지 사람들의 의뢰를 받아 바스켓을 향해 농구공을 던져 넣는 형태의 조각을 만들기 위해 대학생 제자를 모델로 삼아 작품을 만든다. 그러나 완성된 조각을 아파트 소공원에 세운 후 조각가가 극단의 결단을 내리게 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