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I
아름다운 거리를 두고
그대의 줄에 젖은 내 마음을 널다
가난한 연인들에게 바치는 시
아버지와 청어
네 앞에 똑바로 서서
못 박는 일만큼은 멀리하리라
능선 뒤에 떨어진 별을 캐어
흔들리지 않는 사랑
뭉크의 방에 대한 기억
사람과 사람 사이를 지날 때마다 그리운 너
우리가 두려워한 미장이
그 아이는 울고 있었다
영화나라의 시민
II
부딪치며 살아야겠다
값을 매길 수 없는 자랑스러움을 걸고
흔들릴 때 우리는 좀 더 자유롭다
우리 삶의 광을 내 주는 손
우회하며 살아가는 지혜
너는 건너야 했고 나는 흘러야 했으므로
우리 몸에 들어오는 이상한 명령어들
자유를 꿈꾸는 직장인
어둠을 향해 울음을 토해 내던 귀뚜라미
자작나무 숲 같은 공동체를 꿈꾸며
쓰러져서는 안 되는 이유
노을 앞에서
참된 소리를 따르기 위한 방음벽
III
저물어 가는 시간의 아름다움
외로움에 대하여
크로이처 소나타
숲을 키우는 산
슬픔의 힘
사랑의 방해물은 뭘까
어떻게 나의 사랑을 고백해야 하는지
눈물 가득 찬 가슴에서 돋아나는 희망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는 시
첫눈 오는 날이면 네게로 달려가고 싶다
무서운 끈
지친 영혼을 위한 의자가 되려면
‘입동’과 관련된 아픈 기억
동피랑 마을에서 듣는 「Calling You」
IV
단풍나무의 꿈
울고 다니는 사랑
천국보다 낯선
달빛 가득한 신전을 꿈꾸며
더불어 사는 삶의 아름다움
낙엽 지는 날 문득 그대가 생각나
브라이스 캐년에서 찾은 메시지
사랑
용기 있게 나만의 삶을 살고 싶다
지금은 그저 짧은 겨울일 뿐이다
결함 없는 넋이 어디 있으랴
겨울 편지
달과 함께 가리라
그리움
지금은 꽃 피울 때
작가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