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시스 잠 시집

프랑시스 잠 저 | 스타북스 | 2017년 05월 30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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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서울시인협회 회장 민윤기 시인 추천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시집 윤동주가 곁에 두고 읽었던 시의 향연

프랑시스 잠의 시는 ‘잠든 꽃을 보살피는 꿀벌’처럼 보드랍고 강건하다
‘무엇을 만나든 평등하게 흘러가는 물결처럼’ 살아 내도록 만들어 주는 시들


내면이 알려 주는 소리를 외면하지 않고 마음의 평화를 찾은 프랑시스 잠

프랑시스 잠은 ‘윤동주가 사랑한 시인’ 중의 한 명으로 윤동주는 프랑시스 잠의 시를 ‘구수해서 좋다’고 표현하였다.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통해 부조리에 따른 고뇌를 이겨 내고, 그 삶을 시로써 승화한 프랑시스 잠의 시를 읽다 보면 윤동주가 말한 느낌을 알 듯도 하다.

한편 프랑시스 잠에게도 ‘글을 쓰며 일어나는 교만’이 있었으나 그는 자신의 재능이 신으로부터 부여된 것임을 받아들이고, 오만으로 흐를 수도 있었던 마음을 ‘세상 사람들 목소리의 메아리’로 승화하였다.
그리하여 프랑시스 잠은 고통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치유해 줄 시, 고통을 넘어서 삶을 덤덤히 받아들이도록 하는 시, 오만과 편견을 넘어 겸손과 온화로 이끌어 주는 시, 지상에서 영원한 욕망을 갈구하는 삶을 살지 않도록 해 주는 시들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드디어는 인간의 ‘가엾은 마음을 가라앉혀’ 슬프고도 아름다운 삶을 인정하고, ‘무엇을 만나든 평등하게 흘러가는 물결처럼’ 살며 각자의 ‘의무’를 다하도록 만들어 주는 시를 완성하였다.

개성이 추앙받고 개인이 가진 재능을 과시하려는 욕망이 넘쳐나는 지금의 시대에, 순수한 본질이 비웃음을 당하는 이 시대에 프랑시스 잠의 시와 삶이 제대로 주목받길 바라본다.

저자소개

· 지은이 소개

◆ 프랑시스 잠(Francis Jammes)

1868년 피레네산맥 인근의 투르네에서 출생하였으며, 성장하며 보들레르의 시 작품에 매료되어 문학에 빠져든 것 외에 식물학과 곤충학에도 흥미를 보였다.
1888년 대학 입학시험에 불합격하고 그해 아버지가 심장병으로 급사하자 심한 충격을 받고 정서적 불안 상태를 겪는다. 1889년에는 소송 대리인 사무소에서 수습 생활을 하였으나 법률 공부에 싫증을 느끼고 전원생활을 동경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 심각한 신경쇠약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1890년 누나의 결혼 이후 어머니와 생활하며, 이해부터 강도 높은 시작(詩作)에 돌입한다. 1905년에는 시인 폴 클로델의 인도로 천주교에 입교하고, 1907년에는 지네트 고도르프(Ginette Goedorp)와 결혼한다.
1917년 프랑스 아카데미 문학 대상 수상, 1936년 프랑스 아카데미의 오말 상을 수상한다. 1922년의 레종 도뇌르 훈장 수여는 거절하였다.

『시편』 『시인의 탄생』 『새벽 삼종기도에서 저녁 삼종기도까지』 『앵초(櫻草)의 비탄』 『삶의 승리』 『하늘 속의 빈터』 『기독교 농경시』 『묘비명』, 소설 『클라라 델뵈즈, 혹은 한 옛 아가씨 이야기』, 평론집 『시 강의』 등을 출간하였다.
그 외에도 평생에 걸쳐 멈춤 없는 창작 활동을 하며 당시의 프랑스 시단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1938년 아스파랑에서 사망하였다.

· 옮긴이 소개

윤동주100년포럼은,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서울시인협회 민윤기 회장을 비롯한 시인과 교수들 그리고 그동안 윤동주를 사랑하고 그의 진면목을 알기 위한 연구를 꾸준히 해 온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다. 윤동주가 사랑한 시인들의 시 번역 작업에는 최진용, 손길영, 윤수현, 박혜림 등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를 전공한 전문 번역가와 교수가 참여하였으며, 포럼에서는 또한 2017년에 진행되는 윤동주100년예술제를 지원하고 있다.

목차소개

◇ 서문

‥ 1장 나는 사랑한다

- 애가
- 그는 일해 왔다, 아로쥐종의 평야에서
- 고향
- 커다란 유리잔과 같은
- 천사는 거두어들였다
- 호박 향내가 손에 가득 풍기는 가을이여
- 집에 돌아와 함께하려고
- 별 하나가 떠올랐다
- 풀밭 아래로 그녀는 내려갔다
- 때로 나는 슬프다
- 시인은 말했다…
- 마른 잎 두드리는 빗방울 하나
- 그렇게 유순한 나귀가 나는 좋아
- 푸른 우산을 가지고
- 과수원의 나무딸기들 사이로
- 나는 사랑한다, 옛날의 클라라 델뵈즈를
- 그대가 만일 내 모든 슬픔을 알 수 있다면…
- 식당
- 그 옛 마을은 장미로 가득 찼고…
- 가엾은 개가 겁에 질려 있다
- 거기에는 오래된 성채가 하나 있다
- 평화는 조용한 숲속에 있고
- 개울가 목장은
- 그대는 나신(裸身)이리, 응접실에서
- 햇살을 받아 유리병의 샘물이…
- 고양이는 불 옆에 있고
- 소름 끼치게 끔찍한 일이었다
- 언제 가 보리, 그 섬을
- 훌륭한 장인(匠人)이여
- 나는 유쾌했다. 그리고 성당은
- 집은 장미와 말벌로 가득하리
- 체 쳐진 먼지가 햇볕 받아 노래하며
- 며칠 후엔 눈이 오리
- 다정하고 가엾은, 꾀죄죄한 하인이
- 하늘에는 여기저기 갑자기 불그레한
- 넓은 난간뜰 위에 누워 있는 늙은이
- 제1비가
- 제3비가
- 제9비가
- 과달루페 데 알카라스
- 광 속, 울퉁불퉁하고
- 위대한 것은 인간의 일들이니
- 깨끗한 물에
- 오래된 집
- 정오의 마을
- 우리 조상들이 살았던 마을의…
- 플라타너스 낙엽이 하나

‥ 2장 열네 개의 기도

- 남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기도
- 별 하나를 요청하기 위한 기도
- 아이가 죽지 않게 하기 위한 기도
- 숲에서 믿음을 갖기 위한 기도
- 순박하기 위한 기도
- 고통을 사랑하기 위한 기도
- 죽음의 날이 아름답고 순수하길 바라는 기도
- 당나귀와 함께 천당에 가기 위한 기도
- 주를 찬양하기 위한 기도
- 묵상을 위한 기도
- 순박한 아내를 맞기 위한 기도
- 소박한 말을 주님께 바치기 위한 기도
- 자신의 무지를 고백하기 위한 기도
- 마지막 소망을 위한 기도

‥ 3장 신비의 기도
- 성지주일
- 무성한 잎으로 몸을 두른 교회
- 3 ┃ 5 ┃ 20 ┃ 22
- 묵주의 기도 _환희의 신비
- 성모영보 ┃ 성모의 방문 ┃ 예수 탄생 ┃ 정결례(淨潔禮) ┃ 성전에서 예수를 찾음
- 묵주의 기도 _고통의 신비
- 단말마의 고통 ┃ 채찍의 형벌 ┃ 가시면류관 ┃ 십자가 지심 ┃ 십자가에 못 박히심
- 묵주의 기도 _영광의 신비
- 예수의 부활 ┃ 예수승천 ┃ 성령강림 ┃ 성모승천 ┃ 성모 마리아께 관을 씌우심

‥ 4장 소네트

- 젊은 혈기 저 너머로, 가까이 갈 수 없는
- 고향 마을이 구름에 가린 채로
- 탕아여, 친구여, 이제는 아무것도
- 영적인, 푸르고 신신한 아침나절이여
- 나는 쉰 살
- 커다란 거울처럼 눈(雪)이 나에게
- 행복이란 무엇인가? 내가 아마도…
- 매몰찬 이들이 몰아낸 한마디 말이 있다

‥ 5장 사행시

- 소나기
- 열기
- 행보
- 장년(壯年)의 산책
- 페가수스
- 야생 딸기
- 먼 봄
- 아버지의 당부
- 바스티드 클레랑스의 종(鍾)
- 타고난 재능
- 죽음
- 고해하는 여자
- 밤
- 처녀의 우아함
- 장의사 일꾼에게
- 마지막 소망
- 아침에 새의 낢
- 여행 중인 사제
- 꽃의 연구
- 사계절
- 무덤 사이에서

‥ 6장 삶의 병
- 삶의 병

◇ 프랑시스 잠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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