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로 제12회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한 정한아의 첫 소설집. 문학동네작가상 수상 후 이 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발표해온 총 여덟 편의 소설들은 데뷔작 에서 보여주었던 '삶에 대한 긍정'의 자세를 잃지 않으면서도, 한결 더 깊은 시선으로 우리의 삶을, 사람 사이의 관계를 더듬어간다. 이 미터가 넘도록 계속 자라고 있는 엄마를 그린 표제작 '나를 위해 웃다', 위로가 필요할 때마다 주머니 속 아프리카를 만지작거리는 '아프리카', 다른 이를 마음에 품고 있는 엄마를 질책하는 대신 보조석이 달린 자전거를 타고 마중을 나가는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는 '댄스댄스'… 결혼식을 앞두고 갖고 싶은 게 있냐는 약혼자의 물음에 할머니의 나무의자를 떠올리는 '의자', 일 년에 하루, 직접 구해온 최고급 재료들로 아르헨티나 요리를 하는 아버지가 등장하는 '마테의 맛', 허밍과 함께 비로소 자신의 삶을 이해하게 되는 '휴일의 음악' 등 모두 여덟 편의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