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변태시대」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한동림이 등단 십삼 년 만에 선보이는 첫 장편소설 『달꽃과 늑대』.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의 숙명적 갈등을 모티프로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세계에서 생존을 위해 처절한 싸움을 벌여가는 주인공의 내면을 선연히 그려냈다. 주인공 '나'는 어려서부터 시도 때도 없이 찾아드는 친척 일가들의 횡포에 한시도 마음 편한 날이 없다. 어느 날 텔레비전을 시청하던 '나'는 동물의 왕국에 등장하는 육식동물의 포식행위 속를 보면서 자신의 부모를 괴롭히는 일가들의 모습과 흡사하다고 느끼고, 이후부터 증오와 복수심과 오기로 한 명씩 친척들에게 복수를 감행한다. 하지만 우연히 아버지의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되고 큰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