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 작가 정미경이 오 년 만에 새롭게 써낸 장편소설. "너를 사로잡고 있는 새는 무엇인가." 이 존재론적 질문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작가의 손목을 낚아채 사막의 어느 뒷골목으로 끌고 갔고, 작가의 손목을 놓지 않은 채 다시 우리에게 저물녘 햇빛과도 같은 그 긴 손을 내민다. 시류에 휩쓸리는 생과 한곳으로 흘러드는 인연, 그리고 마음속에 사막을 갖고 있는 자들의 이야기이다. 사기를 친 걸로도 모자라 승은 자신의 아내까지 데리고 사라져버린 K를 찾아 딸 보라와 함께 모로코까지 왔다. 한국인을 상대로 가이드 일을 하며 K의 행적을 쫓고 있던 중, 한 가게에서 기묘하고도 굉장해 보이는 물건을 발견한다. 그것을 무스타파의 가게에 맡겨두지만, 얼마 후 무스타파는 그 물건을 도둑맞았다고 한다. 설상가상 자신이 안내하는 여행객들에게 섞여든 한 여자가 사람들의 돈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까지 벌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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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정미경 소개 : 1960년에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폭설'이, 2001년 「세계의 문학」 소설 부문에 '비소 여인'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02년 으로 '오늘의 작가상'을, 2006년 '밤이여, 나뉘어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으로 , 가 있고, 장편소설로 , 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