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작가 이병천의 장편소설. 작가가 일 년여의 구상작업을 거쳐 2007년 3월부터 2008년 1월까지 새전북신문에서 연재한 장편으로, 44회에 걸쳐 200자 원고지 총 1,100여 장의 분량으로 써낸 작품이다. 이상향에 관한 진지한 사유를 담은 소설이다. 모악산 서쪽 능선 아래 금산 땅의 비류동과 황지동 자락. 사람들이 흔히 '에덴동산'이라고 부르던 그곳, 바로 다솜터 공동체마을이다. 아내와 헤어져 참담한 심사로 시간을 보내던 '구문보'는 어느 날 다솜터 마을 촌장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모악산 자락 비류동을 찾게 된다. 다솜터 마을은 사업가 서평재가 이상향을 그리면서 건설한 일종의 낙원 프로젝트. 비류동에 초가집 한 채를 배정받고 다솜대학에서 철학을 강의하게 된 구문보는 점점 공동체마을이 추구하는 이상향에 젖어들며 인간 본성의 여러 가지 근원에 대한 고민도 커진다. 그러는 사이 촌장의 딸 오초혜를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의 인연은 점점 깊어진다. 하지만 다솜터에서는 남녀가 가정을 꾸리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구문보와 오초혜는 갈등과 좌절을 겪게 되는데… 소설은 '구문보'의 시각으로 보는 금산 공동체 '다솜터'의 모습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소설 속 다솜터의 모델은 김제시 금산면 금곡리 동곡마을과 그 산자락 일대인데, 증산교 창시자인 강증산이 약방을 열었던 곳이고, 조선 중기의 문신 겸 사상가인 정여립이 활동했던 곳이기도 하다. 풍수학적으로도 명산으로 불린다고 한다. 작가는 이 땅을 토대로 새로운 낙원의 이야기를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