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 작가 전경린이 다시 사랑을 말한다. 사랑을, 증오를, 관계를, 삶을, 영혼을 후벼파고, 또 다시 끌어안는 작가 전경린. 그녀가 발견한 사랑은 쓰고 뜨겁다. 사랑에 관한 한, 사람들은 언제나 자기의 감정에 엄청난 권리가 있다고 착각을 한다. 내 사랑만큼은 언제나 가장 순결하고 고귀하다. 내 사랑에는 늘 욕심부리지만, 때로는 두렵기도 하다. 더 많이, 더 깊이 사랑을 하다 혹시 상처입지 않을까……. 이 책에는 사랑의 본질, 사랑의 감정, 사랑하는 이들의 현재와 과거가 교차하며 등장한다. 이미 깨어질 것을 알았지만, 그 예고된 위험마저 받아들인 '그 여자' 누경. 그리고 그 여자를 바라보는 한 남자 기현. 그들의 첫만남은 미각과 촉각, 청각과 시각을 아우르는 감각들로 섬광처럼 다가온다. 그리고 또 한 사람. 그녀의 일기장 속의 남자. 두려워하면서도 쓰지 않을 수밖에 없는 그녀의 일기장은 어떤 사람과, 사랑과, 삶과, 기쁨과, 그리고 상처의 기록들로 메워져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