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따부따』, 『마파람』 등 대표작을 쓴 최병탁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으로, 그동안 문학지에 발표했던 11편의 중·단편을 선별하여 엮은 것이다. 인간 내면에 깊숙이 뿌리내린 암울함과 절망, 그리고 부패한 사회의 황폐화를 예리한 필치로 때로는 비아냥거림으로, 때로는 자조적으로 신랄하게 비판해왔던 그는 이번 소설집에서 새로운 문학적 지평을 보여 준다. 타락한 사회를 리얼하게 폭로하는 것만이 소설의 사명이라는 시각을 뛰어넘어 역사와 사회, 신화에 대한 소설적 화두를 제시하면서 휴머니즘의 실현을 작품 한편 한편에 담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