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세계의문학』에 소설이, 201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한 소설가이자 시인인 여성민의 첫 시집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세계의문학』에 소설이 당선되었을 때 "이 소설은 짧은 시였다. 잠을 자고 있는데 시의 뼈들이 덜거덕거리며 변신을 시작했다"라고 밝힌 바에서 알 수 있듯, 여성민의 문학적 힘은 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오래도록 쌓아온 그 뿌리의 힘으로 피워낸 이번 시집은 58편의 시를 3부로 구성하여 여성민만의 시세계를 펼쳐 보인다.
여성민의 시에는 망설임이나 막연함이 없다. 분명하게 대상을 지시하고 그것에 대해 뚜렷하게 말하며 심지어 그것을 반복하여 말해주기까지 한다. 이 반복의 변주 속에서 섬세하고 견고한 시의 구조물이 탄생한다. 시집 제목으로 내세운 "에로틱하다"는 느낌은 단순하게 통용되는 의미의 에로틱함이 아니다. 그것은 잡히지 않는 이 세계를 재구성하려는 시의 은밀한 시도이며 순간적으로 스쳐가는 시적인 순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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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났다. 안양대학교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2010년 『세계의문학』에 소설이, 201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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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1부 보라색 톰
불가능한 슬픔
진술로 가득한 방
의자 위에 올빼미
파이프
보라색 톰
타일들
유리병
장미 통신
커피와 도넛
시애틀
뱀과 핀셋
사각의 식탁
앨버트
스미스 부인
선지자
아프리카입니다
니스
새와 모자
무엇이 오는 방식
슬픔이 오는 쪽
2부 에로틱한 찰리
세 번의 방
불빛
섬광
한 번의 경배
장미 여관
찢은 복도
에로틱한 찰리
오렌지
비전들
연애의 국경
얼굴처럼
꽃병의 감정
9월의 구애
낭독
사과의 둘레
여자친구를 구함
키스
야경
초록색 방
3부 모호한 스티븐
야곱에게
건축
유리공예가의 죽음
접은 곳
언약
모호한 스티븐 2
모자의 진화
취미 생활
비밀
방과후
파이프를 토해내는 새
튜브와 큐브
조지 버나드 쇼
시간은 어디에서 태어나 무엇으로 사라지는가
비에게
백진희를 봤다
모호한 스티븐 1
열세번째 이모에게
저무는, 집
해설 | 사라지는 세계와 살아나는 이야기 | 오은(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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