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첫 다름"을 만났다. 더없이 아름다운 소설이다.
아름답고, 매혹적이고, 다정하다. _정소연(과학소설가)
서정과 서사를 아우르는 경이로운 균형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차세대 감각이 이 소설에 모두 녹아 있다.
"전혀 새로운 감각의 출현"이라는 찬사로 제1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종산 작가의 세번째 장편소설. 작가는 기존의 한국문학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독특한 발성법과 서사 전개 방식을 통해 때로는 엉뚱하고 풋풋한 판타지 로맨스 소설로, 때로는 반짝이는 일상을 포착하고 길어올린 아련한 성장소설로 독자들에게 신선하고 기분좋은 경험을 선사한 바 있다. 그녀의 세번째 장편소설 『커스터머』는 "전혀 새롭다"는 수식어를 오롯하게 품은 채 이번에는 우리를 "전혀 새로운 세계"로 데려간다. 더불어 이번 작품에 이르러 감정의 파고를 다루는 일은 흠잡을 데 없이 섬세해졌고,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솜씨는 더욱 치밀해졌다. 우리를 웃고 울게 만드는 아름다운 "서정"을 한 손에, 쥐여진 책을 끝까지 읽게 만드는 "서사"적 재미를 다른 한 손에 쥐고서 작가는 거의 완벽한 균형 감각으로 커스터머의 세계를 창조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