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 문학상 2017 어른의 맛

강영숙 외 | 생각정거장 | 2017년 10월 24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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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인간은 약하고, ‘물질성’에 지배를 받는다.
인간도 냉혹한 자연세계의 일부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어른의 맛〉은 그런 불안에서 비롯된 소설이다.”
_ 강영숙 소설가와의 인터뷰 중에서

“자기 경험의 세계가 순금같이 구현된 소설”

메밀꽃 피는 봉평의 가을 목전에, 최고의 한국 중단편 소설을 가려 뽑는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17》이 출간되었다. 이효석문학재단은 시적 서사를 소설로 풀어낸 이효석 소설가의 문학적 업적을 기림과 동시에 한국 문학에 길이 빛날 발자취를 남긴 단편소설을 매년 선정한다. 오정희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구효서, 정홍수, 신수정, 전성태 심사위원은 2017년 7월 12일 1차 심사(예심)에서 강영숙, 기준영, 김금희, 박민정, 손홍규, 조경란, 표명희의 소설을 본심 후보작으로 선정하였다. 심사위원회는 2017년 8월 11일 열린 2차 심사(본심)에서 강영숙의〈어른의 맛〉을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강영숙의 〈어른의 맛〉은 사십 대 중년이 겪는 심리적 성장통이라 할 수 있다. 소설은 불안과 피로, 권태가 상존하는 비루한 현실을 감각적으로 그리고, 인물이 겪는 생의 누추를 추슬러낸다. 심사위원회는 〈어른의 맛〉을 두고 ‘자기 경험의 세계가 순금같이 구현된 소설’이라 평했다. 강영숙 작가는 작은 디테일을 무심한 듯 분산해 배치하며 실감과 자연스러움이 살아 있는 이야기를 짓고 거기에서 삶의 비의를 밝히려 한다. 이 비관적인 세계를 어떻게 견뎌야 하는지, 작가는 하기 힘든 두툼한 이야기를 써냈다.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17》에는 대상 수상작 외에 2016년 대상 수상작가인 조해진 소설가의 자선작 <작은 사람들의 노래>와 본심에 올랐던 추천 우수작 6편을 함께 실어 선보인다. 우수작품상 수상작으로는 기준영 작가의 <조이>, 김금희 작가의 <오직 한 사람의 차지>, 박민정 작가의 <당신의 나라에서>, 손홍규 작가의 <눈동자 노동자>, 조경란 작가의 <언젠가 떠내려가는 집에서>, 표명희 작가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이 실려 있다. 대상 수상작 말미에는 《매일경제신문》 문화부 김슬기 기자가 강영숙 작가와 진행한 인터뷰 및 대상 수상작가의 자선작 〈라플린〉 등이 포함되어 있어 다채로움을 더한다.

미세먼지에 지배받는 인간…
불안한 그 내면을 들여다봤다

미세먼지의 습격이 일상이 된 서울. 기혼인 승신과 호연은 남몰래 만남을 이어가지만 이 불안한 관계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다. 앞날에 대한 아무런 낙관도 없이 그저 기계처럼 하루하루를 견딜 뿐. 승신은 수십 년 만에 연락이 닿은 학창시절의 친구 수연의 누추한 일상을 목격하고 돌아오는 길, 자신의 입에 흙을 한 움큼 집어넣는다. 그 맛은 카지노에서 돈을 잃은 사람들이 먹는, 마치 황사를 삼키는 것 같은 아몬드 비스킷의 맛이었다.
대상 수상작인 〈어른의 맛〉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분량은 앞부분보다 뒷부분이 두 배 정도 길다. 그러나 작품은 이 두 부분이 앞뒤로 나뉘어 툭 잘려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 두 부분을 이어주는 인물은 승신이라는 주인공이다. 승신은 앞의 절반에서는 호연이라는 남성과 만나고, 뒤의 절반에서는 수연이라는 여성과 만난다. 앞에서는 승신과 호연의 ‘부적절한’ 관계 이야기가 펼쳐지며 이것이 승신의 현재 상황을 이룬다. 뒤에 나오는 승신과 수연의 이야기는 승신의 과거에 관한 것이자 동시에 그 과거에 의해 다시 한 번 반추되는 현재에 관한 이야기다. 이 소설은 승신이라는 여성 인물의 자기 인식에 관한 이야기이며, 그 요체는 작중 결말 부분에 나타나는 “흙의 맛”에 집중되어 있다. 결말에서 승신은 오랫...(하략)

저자소개

강영숙

춘천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9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8월의 식사〉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흔들리다 《날마다 축제》 《빨강 속의 검정에 대하여》 《아령 하는 밤》《회색 문헌》, 장편소설 《리나》《라이팅 클럽》《슬프고 유쾌한 텔레토비 소녀》가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백신애문학상, 김유정문학상을 수상했다.

기준영
2009년 문학동네신인상에 단편소설 〈제니〉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연애소설》 《이상한 정열》, 장편소설 《와일드 펀치》가 있다. 창비장편소설상, 문학동네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김금희
1979년 부산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성장했다.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너의 도큐먼트〉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소설집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너무 한낮의 연애》가 있다. 문학동네젊은작가상, 신동엽문학상,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박민정
198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9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단편소설 〈생시몽 백작의 사생활〉이 당선되었다. 소설집 《유령이 신체를 얻을 때》《아내들의 학교》가 있다. 김준성문학상, 문지문학상을 수상했다.

손홍규
1975년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2001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소설집 《사람의 신화》《봉섭이 가라사대》《톰은 톰과 잤다》《그 남자의 가출》, 장편소설 《귀신의 시대》《청년의사 장기려》《이슬람 정육점》《서울》, 산문집 《다정한 편견》 등이 있다. 백신애문학상, 오영수문학상, 채만식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조경란
1969년 12월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단편소설 〈불란서 안경원〉으로 199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했다. 소설집 《불란서 안경원》《나의 자줏빛 소파》《코끼리를 찾아서》《국자 이야기》《풍선을 샀어》《일요일의 철학》, 중편소설 《움직임》, 장편소설 《식빵 굽는 시간》《가족의 기원》《우리는 만난 적이 있다》《혀》《복어》, 짧은 소설집 《후후후의 숲》, 산문집 《조경란의 악어이야기》《백화점―그리고 사물·세계·사람》 등이 있다. 문학동네작가상, 오늘의젊은예술가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고양행주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표명희
2001년 단편소설 〈야경〉으로 《창작과비평》 신인소설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소설집 《3번 출구》《하우스메이트》《내 이웃의 안녕》, 장편소설 《황금광시대》《오프로드 다이어리》가 있다. 서울문화재단 신진작가발굴지원 수혜, 제22회 오영수문학상을 수상했다.

조해진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화여자대학교 교육학과와 동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200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고 대산창작기금을 받았다. 소설집 《빛의 호위》《천사들의 도시》《목요일에 만나요》, 장편소설 《한없이 멋진 꿈에》《로기완을 만났다》《아무도 보지 못한 숲》《여름을 지나가다》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무영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목차소개

대상 수상작
어른의 맛 _ 강영숙
대상 수상작가 자선작
라플린
대상 수상작가 수상소감
대상 수상작가 인터뷰
작품론 기호의 정교한 ‘구성주의’
우수작품상 수상작
조이 _ 기준영
오직 한 사람의 차지 _ 김금희
당신의 나라에서 _ 박민정
눈동자 노동자 _ 손홍규
언젠가 떠내려가는 집에서 _ 조경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_ 표명희
기수상작가 자선작
작은 사람들의 노래 _ 조해진
제17회 이효석문학상 심사평
이효석 작가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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