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대 인간세계는 자신들의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인해 기뻐하기 보다는 혼란과 억압의 위기에 빠진다.
그것은 자만과 방심 가운데 태어난 인공지능의 무한정한 발전 때문이다. 통제 한도를 넘어선 문명을 통제할 목적으로 만든 인공지능은 그러나, 스스로 정체성을 가지고 발전하게 되면서 필연적으로 인간세계와의 갈등을 겪게 된다.
심재영은 그 갈등의 해결책으로 태어난 새로운 인간, 전자인간이다. 차가운 금속의 육체는 아니지만 전자 세계를 통제할 수 있는 기계와 인간의 하이브리드형 존재이다. 그렇지만 자신이 인간인줄 알았던 심재영은 우연하게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심각한 방황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전국을 돌며 답을 찾아보려고 하지만 누구도 속 시원한 답은 해주지 못한다.
그 와중에 첫사랑 유선을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그와는 또 다른 유사인간이다. 동질감으로 가까워진 둘은 유사인간에 대한 세상의 억압과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같이 노력하게 되고 그 와중에 그녀의 선배였던 오영을 통해 유사인간 권익 보호 및 대사회 투쟁을 하는 단체인 AHU에 들어가게 된다.
재영과 유선은 AHU에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놀라운 능력들을 발휘하게 된다. 동시에 투쟁, 권력의 틈새에서 혼란과 다른 생각들을 품게 된다. 유선은 힘과 권력의 세계로 빠져들어가는 재영을 걱정하지만 재영은 자신의 가능성에 매료되어간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AHU의 투쟁은 정부 뒤에 숨어 있는, 진짜 적을 알게 되면서 위기에 봉착한다. 적은 강하고 어찌 보면 전능한 능력을 발휘한다. 재영들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위기를 헤쳐나가는데 그 와중에 유일한 승리의 길을 발견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