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 빛이 뜨거우니 아프겠구나
꽃들의 제사
맨드라미의 시간에
오른편 심장 하나 주세요
해바라기와 꿀벌
휘발유로 쓴 글자
칼갈이 광고 차
작년의 달력
한겨울 밤의 서정시
전망
‘하필’이란 말
좌파/우파/허파
‘알로하’라는 말
노숙의 일가친척
우체국과 헌 구두
‘이미’라는 말 2
알로하 꽃목걸이
여행으로의 초대
트로이의 시간
푸른 점화
꽃피는 아몬드 나무
내 속에 내가 마트료시카
멍게
아무도 아무것도
2부 · 애도의 시계에 시간은 없다
막막한 시간
애도 시계
세월호에서 산다는 것
저녁의 잔치
가족사진
거대한 팽이
목에 걸린 뼈
손톱으로 가득찬 심장
하늘을 보는 사람
하늘은 공평하게
허공의 밀가루 한 접시
충만한 시간
유일한 시간
저 슬픔 으리으리하다
가을의 노래
젖가슴 골짜기
나무 십자가
생인손
자작나무 자작자작
2박 3일
3부 · 당신도 나도 아무도 아니고
고요의 노동
선풍기가 간호하는 방
사랑의 서쪽
사랑의 동쪽
사랑의 남쪽─웃음 속의 이빨
사랑의 북쪽─나에겐 나만 남았네
데스밸리
달의 뒤편
빛의 증거
용서고속도로를 달리며
11월의 은행나무
무지개산
새벽 시장
세한도
해적 라디오를 듣는 밤
아욱된장국
돼지감자가 익어가는 노란 저녁 기도
여름의 대관식
새봄의 떴다방
도미는 도마 위에서
나상(裸像)의 아버지
하지의 산
4부 · 그때 손은 기도까지를 놓아준다
벼를 세우는 시간
천지창조 이후 오고 있는 것
‘이미’와 ‘아직’ 사이
무지개의 기지개
정수기 앞에서는
2월 29일
차라리(里)에 가서
바다 앞의 인생
미나리꽝 키우는 시인
쥐들의 세계
한 사발의 하늘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홍합국 냄비
내려가는 언덕
일어서는 지평선
이매방류
비바 라 비다─프리다 칼로에게
기도
미선나무에게
차라리
기도하는 사람
낙천(樂天)─어떤 말만 들어도 꽉 쥐고 있던
해설ㆍ40년의 그리움, 심장꽃
─‘언제나, 그리고 영원토록’ 사랑한 태양이여
─나민애(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