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육체는 너무너무 신기하다. 오래전부터 인체의 신비함을 글로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다. 하지만 의학지식이 전혀 없어 도서관에가 몇날 며칠을 의학전문 서적들을 들척이기도 했었다. 마침 오래전에 이웃에 살던 사람이 마누라가 춤바람이 나서 가출을 하고 어린아이들이 거리로 떠돌고 남자는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그를 모델로 해서 이야기를 펼쳐나가기로 했다. 글을 쓰기 위해 충남의과대학 시체해부학 주임교수를 찾아가 자문을 구했다. 연세가 많으신 교수님께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소설이 완성되면 다시 찾아뵙겠다고 인사를 하고 왔으나 이제 것 찾아뵙지 못하고 말았다. 시체해부학 실은 섬뜩하고 무서운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