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6월 《중앙》에 발표된 이상의 단편소설.
'지주회시(鼅鼄會豕)'의 '지주(鼅鼄)'는 거미를, '시(豕)'는 돼지를 뜻하며, 풀이하면 '거미와 돼지가 만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국문학자 김윤식은 '시(豕)'는 '발 얽은 돼지걸음'이란 훈을 가진 '축(豖)'자의 파자(破字)로 보고 있는데, 이는 조감도(鳥瞰圖)를 오감도(烏瞰圖)로 동해(童孩)를 동해(童骸)로 표기한 것과 같은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카페 여급인 나미코와 결혼한 주인공은 봄날 같이 따뜻한 크리스마스에 A취인점 전무인 오 군을 찾아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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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이상
시인, 소설가, 건축기사
본명은 김해경(金海卿)
1910년 서울 출생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폐결핵으로 요절
초현실주의적 시인이며 자의식 문학의 선구자로 불리는 그는 시 <건축무한 육면각체(建築無限六面角體)>를 처음 ‘이상’이라는 필명으로 발표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문학계에 큰 충격을 준 난해한 시 <오감도>를 비롯해 <날개>, <봉별기>, <종생기>, <동해> 등의 단편소설과 <권태>, <산촌여정> 등의 수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