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살아 있음을 느끼는 바람과 꽃, / 마주보며 열매 맺는 은행나무처럼 / 너와 내가 서로 마주보며 / 마음 눈빛 맞추고 / 서로 애틋하게 생각하는 / 마주보기 사랑
서로 도와 어둠 밝히는 달과 별, / 서로 좋아 애태우는 햇살과 이슬처럼 / 서로 다가서 마음 열고 / 서로 품어 하나로 뜨거운 / 마주보기 사랑
아픔이 아픔으로, / 힘과 힘이 홀로 서면 / 가슴이 날카로워 남의 마음도 벨 수 있으니 / 아픔과 사랑이 마주서고 / 힘의 칼날에 웃음으로 대응하고 / 서러움을 큰 꿈으로 어루만지고 / 고난을 열정으로 이겨간다면 / 고우신 님이 그대의 손 마주 잡아 주리라]
표제 시 <마주보기 사랑> 전문
박필규 시인의 시집. '20년 군 생활을 마치고, 재정 상담사 일을 하면서 체험한 세상은 굴곡이 심한 길이었고 과대 포장된 박스 같아 눈으로는 그 속을 알 수가 없었다'는 박필규 시인은 [국박일보] 호국문예 수필 부문에 당선(1988년)되었으며, 월간 [시사랑]으로 문단에 등단하였다. 64편의 시가 수록된 시집 <마주보기 사랑>은 박필규 시인의 첫 번재 시집이다. 자연 속에서 본 사랑의 느낌을 문자로 재구성한 이 시집은 아픈 사람에게는 희망과 용기를 주고, 힘으로 홀로 선 세상을 사랑으로 마주보는 세상으로 바꾸며, 가슴 속의 빛을 찾게 해주는 작은 등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