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순하면서도 순수한 십대의 성장담!
제6회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한 박현욱의 첫 장편소설 『동정 없는 세상』. “한번 하자”로 시작해서 “한번 하자”로 끝나는, 성(性)에 대한 욕망과 환상에 빠져 있는 십대 소년의 성장담을 그리고 있다. 오로지 동정 딱지 떼는 일에만 골몰하는 소년의 성 의식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지만, 외설스러운 대신 밝고 가볍고 건강하게 읽힌다.
여자 친구와 자는 것이 유일한 목표인 주인공 준호가 어떻게 그 시절을 지나가는지 경쾌하게 펼쳐진다. ‘섹스’ 말고는 어른이 되는 다른 방법을 알지 못하는 준호가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진부한 통념을 산뜻하게 배반한다. 작가 특유의 탁월한 입담과 재치로 성장과 섹스에 대한 가벼우면서도 진지한 통찰을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