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한 남자를 설정하여 대중 앞에 발가벗겨 보았다. 누가 이 남자에게 질타를 할 수 있을 것인가? 인간은 신선하고 아름답고 의로운 존재만은 아니다. 인간은 동물성의 육체를 가졌기 때문에 원초적 본능으로 이성을 갈망하고 성적 충동을 일으킨다. 그러나 한 때의 욕구를 다스리지 못하면 제 양심의 감옥에 갇힐 수 있다. 그것은 평생 벗어나지 못하는 죄의식의 멍에가 되기도 한다. 필자는 평소에 난잡한 소설은 쓰지 않겠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여기 어쩌면 유치한 삼류소설을 한 편 내 놓은 것 같아 뒷맛이 개운치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