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적 장치와 그 수법의 측면에서 김연실전 이 지니고 있는 특징은 전기적(傳記的) 스타일 구성법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건의 전개 과정에서 시간의 순차적인 흐름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주인공의 변모 과정을 단계적으로 추적하고 있으며 특히 사회적 환경의 영향을 중시하고 있다 김연실전 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수도편 선구편 오도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오도편에서 그의 정신적·육체적 몰락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러한 수법은 단순한 소설적 기교의 차원이라기보다는 작가 자신의 인간관 또는 물질주의적 애정관에 관련되는 문제로 간주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