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래간만에 가슴이 뻥 뚫리는 역사극이 나타났다.
아. 정말 이런 글을 얼마나 오래 기다려왔던가. 책을 덮는(?) 순간 떠오른 생각이었다. 다 읽고 나서도 한동안 가슴이 두근거렸다. 장엄하고 격렬하게 묘사된 전투장면들과 치열한 심리전, 현재 울릉도의 옛 이름인 우산국에서 벌어지는 전투와 로맨스가 쉴 틈 없이 독자들의 가슴을 망치질 한다. 실존했던 인물들과 새로운 캐릭터들이 가슴 설레는 이야기를 만들고, 독자들은 작가의 세차게 밀어닥치는 필력에 몸을 내맡기면 된다. 때론 격정으로, 감동으로 다가오는 마지막 장면까지, 눈에 보이듯 섬세한 작가의 글 솜씨가 놀랍다. 우직하게 끝까지 이야기를 완벽하게 풀어나간 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혹시 후회하고 있지 않아? 그냥 독도를 넘겨주고 끝낼 걸 하고 말이야.”
“허튼 소리하지 마. 독도를 넘겨준다고 적들이 순순히 물러갈 것 같아? 순순히 물러간다 해도 다음번엔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거야. 그때에는 정말 나라를 송두리째 뺏길지도 모른다고.”
-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