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련한 기적소리 모기쑥 | 똬리 빈집에도 봄소식을 | 홀씨 되어 걷는 날 밤기차 소리는 | 구름이 되어 오시면 돌아서 오던 길 | 징검돌 건널 때 기억의 갈피 넘어서면 | 첫눈 오는 날이면 아련한 기적소리 | 산골 깊은 밤 2. 귀 기울이는 밤 그윽한 풍경소리 | 작은 집 하나 새벽 암자에서 | 나무 그림자 귀 기울이는 밤 | 홀씨의 뜻이 아니니 밤을 하얗게 | 그립다 말할 수 없는 달맞이꽃 되어 | 눈 내리는 풍경 빈 그림자 | 무화과 3. 이름 없는 푸새처럼 늙은 외톨나무 | 물소리 모여 땀 흘리던 그림자 | 일상의 끝에서 깃털 같은 기쁨 | 돌아갈 수 없는 길 가시 선인장 | 겨울 허수아비 이름 없는 푸새처럼 | 곁눈질의 버캐 별빛 쏟아지는 날에 | 뒤돌아보는 걸음 통곡의 벽 | 그 뜨거운 약속 4. 한 줄기 빛을 위해 그곳으로 가리다 | 죽지 않는 그 길에 그늘에 가려진 개염 | 나의 믿음 그대의 영토 | 하늘이 보이지 않습니다 한 줄기 빛을 위해 | 내 작은 기도 나를 돌아볼 줄 아는 | 네 손에 든 것이 바로 걷지 못하고 | 당신만 보게 하소서 나의 기도 | 아버지의 삶 | 오실 때까지 당신을 향한 마음 | 흙으로 만든 사람 내 눈의 들보 | 사랑합니다 5. 서리꽃 핀 자리 실타래를 풀면서 | 추억의 흐름 속에 서리꽃 핀 자리 | 그대 이름 석 자 뒷걸음치지 않는 세월 | 살가운 바람이 되어 댓잎 소리 | 끝이 없는 길 결코 아무것도 아니다 | 작은 것으로부터 나무야 나무야 | 찬 서리 등에 업은 망부석 그 이름이 있습니다 6. 동시 짱뚱어 | 바람의 말 비 오는 날 창문 | 뽀극 뽀극 몽당연필 | 몽당연필이 그립다 외할머니 집 | 은행잎 | 소풍 우리 동네 점심시간 | 가을 소리 비 온 뒤 | 엄마 엄마가 재워준 날 작품해설 | 전원에 깃든 향수(鄕愁) 그리고 신앙 - 李晩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