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아름다운 이야기들로 엮인 소설집으로,《PAPER》의 편집장이기도 한 황경신의 아홉 번째 책이다. 황경신 특유의 감성적인 문체와 한 점 그림 같은 섬세한 묘사 덕분에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이야기의 잔상과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다. 《PAPER》에서 언제나 황경신과 호흡을 맞추는 김원의 사진을 함께 엮어 한층 분위기가 깊어졌다.
녹턴, 앙상블, 베리에이션, 판타지아 총 네 장으로 구성해 각 장 당 다섯 편의 이야기를 수록, 총 스무 편의 소설을 담았다. 그리고 각 장 다섯 번째 이야기로는 드라마 대본을 그대로 삽입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황인뢰 PD가 연출하는 MBC ‘한 뼘 드라마’의 대본으로, 이 드라마를 시청한 독자들이라면 영상 매체와 인쇄 매체가 지닌 각자의 매력에 빠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