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소설 「아리랑고개」는 그 우리 안에 스며있는 「함께」를 찾아 가는 여정을 그린 소설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현재와 과거와 미래를 함께 그렸습니다. 동사를 선택함에 있어서도 애써 현재형과 과거형, 미래형을 구분하지 않았고, 진행형과 완료형을 구분하지 않았습니다. 정황에 따라 긴박을 요할 때는 진행형을, 완화가 필요할 때는 완료형을 썼습니다.
이 소설을 세상에 내놓기까지 대략 3년의 세월이 소요되었습니다. 원래 본 소설은 2009년 디지털작가상 장편소설 입상작 『아리랑고개입출기』를 모태로 합니다. 하지만 저는 도저히 작품에 자신이 없어 출판을 포기하고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습니다. 제목도 『아리랑고개』로 단순화하기에 이르렀고요. 그러다보니 출판 기회를 놓쳐 공전의 시간을 흘려보내기도 했습니다.
이 소설에서 주인공은 자살을 시도 하지만 죽지를 않고 과거 고구려 시대로 돌아가게 됩니다.과거의 세계에서 색다른 삶을 살아 가지만 다시 죽게 되고 이번에는 현실 세계로 회귀를 합니다. 과거와 현실을 오가며 그려지는 흥미있는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