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 공연 제작사가 손꼽아 기다린 김범의 새 장편소설
오쿠다 히데오 뺨치는 유쾌한 반란
“지금 당신을 행복하게 할 특별한 침이 준비되었습니다!”
첫 장편소설 《할매가 돌아왔다》로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 판권이 모두 계약된 주목받는 신인 작가 김범의 성장소설. 학교 폭력과 성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여고생 김별이 일명 ‘개간지 아저씨’를 만나 자유와 행복의 가치에 눈을 뜨는 과정을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유년 시절을 미국에서 보내 영어만 잘하는 여고생 김별, 한 손엔 침을 들고 다른 손으로 개떼를 부리는 ‘개간지 아저씨’, 잭나이프를 들고 다니는 학교 짱 백도혜, 엄친딸 반장 윤세정, 꽃집 아가씨가 되고 싶은 덩치 큰 유도선수 장덕화 등 매력 넘치는 캐릭터를 내세워 유쾌한 반란기를 그린다.
《공부해서 너 가져》는 대한민국 교육 현장 한복판에서 만나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이다. 이 소설은 성장하면서 맨 처음 가지게 되는 학업성적에 대한 욕망을 따뜻한 시선으로 정면 대응한다. 김범이 언제나 만만치 않은 사회적 테마를 선택하지만 “한국의 오쿠다 히데오”라는 평을 얻는 것은 이처럼 개성 넘치는 인물과 유쾌한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낼 줄 알기 때문이다. “공부해서 남주나?”라는 자조어린 푸념 대신 “공부해서 너 가져”라는 진정어린 응원을 전하는 소설이 드디어 우리 문학에도 생겼다. 뜨거운 성장의 시기를 지켜줄 기적과 감동의 이야기, 아이를 아이답게 만드는 진짜 어른의 이야기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