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사는 건 좋은 거라고

문바우 | 펄북스 | 2018년 02월 02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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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엄혹한 어린 시절을 보낸 시인은 뒤늦게 한글을 배워 가슴에서 돌덩이가 되었던 말들을 일흔에 이르러서야 시로 토해냈다. 원치 않게 서출로서 살아내야 했던 유년 시절과 이후의 녹록지 않은 삶 속에서 무엇보다 시인의 가슴을 할퀴었던 것은 자신이 ‘부정의 산물’이라는 생각이었다. 말도 못 하게 자신이 싫었고, 잡초를 뽑다가도 내가 뭔데 이 살아있는 것을 뽑나 싶고, 밥을 먹다가도 내가 뭔데 이 살아있던 것을 목으로 넘기나 싶어 쌀 한 톨 넘기는 것이 부끄러워 꼬챙이처럼 마르던 어느 날, 문득 남을 보듯 자신을 바라보니 그 모습이 너무 불쌍했다고 한다. 저 풀 한 포기도 애처로워 귀히 여겨지는데, 내 목숨도 마찬가지로 살아있는 목숨인데 방치해 버러지처럼 여기는 것이 불쌍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할아버지는 시를 썼다. 맞춤법도 서툴러 몇 번이나 곱씹고 발음해보며 쓴 글자들로. 시인의 자필시가 주는 진한 감동을 독자와 나누고자 몇몇 편의 시를 골라 시집의 군데군데 시인의 글씨를 그대로 남겼다. 펄북스 시선의 네 번째 시집은 진주의 한 무명의 할아버지 시로 채워졌다.

저자소개

저 : 문바우

다시는 나같이 불행한 아이는 생겨나지 않기를 바라며 흐르는 푸른 강물 앞에서 한없이 울던 날도 있었습니다. 그저 외로워서 울어져서 그리고 더러 이따금 화가 나서 삐뚤삐뚤하게 맞지도 않은 글을 쏟아놓으며 한평생을 살았습니다. 이제는 하늘도 보고, 구름도 보고, 손자 손녀 재롱도 보며 웃고 사는 그저 평범한 진주의 촌부입니다.

목차소개

들어가는 글

제1부
배곱픈 아이 / 속마중 / 기다립니다 / 아궁이 앞에서 / 별하고 나하고 / 국화빵 / 요강단지 / 비 내리는 날 / 찬밥 / 그게 뭐라고 / 설움 / 까맣케 몰랐어요 / 꼴머슴 / 울고 갑니다 / 물음 / 부탁 / 어째서 / 차례 / 다짐 / 그래도 사는 건 좋은 거라고 / 행복 / 나는 이다음에 / 불땐 방 / 회한 / 어머니의 자식

제2부
개떡 / 불러봅니다 / 꿈이었으면 / 엄마야 / 슬픈 약속 / 아부지 / 묻지 마십시오 / 여섯 살 때부터 / 눈으로 하는 말 / 오매 / 소망 / 작은 새 / 가을밤

제3부
부모 / 감 사이소 / 길에서 / 살맛 / 공치는 날 / 내 아기야 / 산에 올라 / 아이구 남세야 / 못난 마음 / 인자보니 / 풀 한 포기 / 면사무소에서 / 어머니께 / 누구시길래 / 우리 수녀님 / 하루하루 / 담배 / 마당 세 / 그 말이 맞소 / 손자 재롱 / 투표 / 환청 / 무제 / 어쩌나 / 산불 감시원 / 동무 / 고맙습니다 / 왜 사냐고 / 시 / 인생 순리 / 연꽃 / 세월

추천하는 글 시보다 더 좋은 보약이 어디 있으랴?서정홍(농부시인)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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