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소풍 / 봄이 저무는 풍경 / 또 한 번의 곰소를 기다리며 / 비린내 나는 노래 / 어머니 /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
바람의 뼈 / 喪家 집 / 아버지의 문 바르기 / 풀치 / 기일忌日 / 이것 잔 봐 월매나 싱싱혀 / 왜기 왜여 끕끕해서
그라지 / 장맛비가 그렇듯 / 달콤한 도둑 / 고구마 굽는 밤 / 나도 한때 강아지 시절이 있었으니 / 순대국 /
알탕에 소주 한잔 / 헛된 약속 / 측간厠間에 앉아
제2부
팔불출 / 아들과 추어탕을 먹으며 / 저무는 날의 인사 / 묻지 마라 / 백치 / 빨리 달려오는 당신 / 이 땅 /
어둡고 쓸쓸한 사랑 / 인연因緣 / 할 말은 늘 그곳에서 맴도는데 / 이 가을을 치우지 마라 / 빈 항아리 /
빗소리를 듣는 밤 / 티벳 차를 끓이면서 / 기다림, 그 지독한 사랑 / 그립다는 말 / 먼 거리를 흘러온 사랑 /
나는 너무 먼 거리에 와 있다 / 무기여, 잘 있거라 / 목 놓아 상처내야 할 일 / 그러니까, 당신도 잘 살아
제3부
시를 매화꽃에 던지다 / 새싹의 말씀 / 봄 / 금낭화 / 찔레 순을 꺽던 날 / 은방울꽃 / 패랭이꽃 / 홀아비바람꽃 /
밤꽃 냄새를 훔치다 / 배롱나무 / 사과 한 상자 / 한밤에 핀 고추장 꽃 / 튀밥 장수가 주고 간 서정시 한 편 /
오래된 향나무 그늘에 들다 / 세한도歲寒圖 / 풍란, 꽃을 피우다 / 외룸의 깊이 / 영암댁 / 꽃이 되고 싶은 여자 /
폐경을 앓는 여자
제4부
간장게장 집 여자 / 독살 어부 / 개똥참외 / 매미가 울고 간 자리 / 모기 / 눈치 / 느리거나 또는 쉬거나ㆍ2 /
내 두통의 화원 / 다스릴 수 없는 죽음의 꽃 / 도시의 혈穴 / 불협화음 / 상처傷處의 꽃ㆍ2 / 속도에 무너져 가는 것들 /
산사山寺의 저녁 / 묵행默行 / 상상의 단추 떨어지다 / 상처가 강을 만든다 / 해묵은 옷들을 버리다 /
하찮은 말의 감옥을 즐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