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장애예술인 스토리텔링 북’ <누구시리즈 7>
『휠체어무용의 전설 김용우』
“휠체어를 소품으로 만든 춤꾼의 명연기”
이 책 『휠체어무용의 전설 김용우』는 (사)한국장애예술인협회(회장 방귀희)에서 ‘장애예술인 스토리텔링 북’ <누구시리즈 7>의 주인공 하반신마비 장애 휠체어 무용가 김용우 씨의 자전에세이입니다.
김용우 씨는 경영학도로 호주 어학연수를 마치고 귀국하기 전에 캐나다에서 여행을 즐기던 1997년 교통사고로 하반신마비 장애를 갖게 되었습니다. 긴 방황 속에서 휠체어댄스스포츠 동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휠체어를 사용해서 비장애인 무용수와 호흡을 맞춰 춤을 추는 모습에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휠체어댄스스포츠가 도입되지 않았던 때여서 2002년 동영상을 교재 삼아 독학으로 익힌 휠체어댄스스포츠로 아시아휠체어댄스스포츠경기대회 4년 연속 우승,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4위를 하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선수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 최초 휠체어댄스스포츠 선수로 활약하며 한국 휠체어댄스스포츠의 역사를 써 왔는데 2007년 장애인과 비장애인 무용수로 구성된 영국 현대무용단의 공연을 보고 무용에 관심을 갖게 되어 휠체어무용에 도전하여, 2009년 첫 무용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휠체어로 현대무용과 한국무용을 선보이며 ‘휠체어무용’이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우리나라 최초 휠체어 무용수이자 안무가, 기획자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하반신마비 장애 휠체어 무용가 김용우 씨의 신간 자전에세이입니다.
<누구 시리즈를 시작하며...>
우리는 낯선 사람을 보면‘ 누구일까?’ 하는 궁금증을 갖는다. 그 사람에 대해 알아 가면서 감동이 생긴다면‘ 아, 그렇구나!’ 하는 감탄을 하게 된다. 이렇게 궁금증이 감탄으로 변하게 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은 인문학 도서 <누구 시리즈>를 기획하게 되었다. 인문학이란 사람의 이야기를 기본으로 하는데 그 삶에서 장애는 비장애인들이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이야기여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그 감동은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에 장애인 이야기 즉 장애인 인문학은 그 의미가 더 크다. 특히 장애인 예술은 장애 예술인의 삶 속에서 녹아나온 창작이라서 장애 예술인 이야기를 책으로 만드는 <누구 시리즈>는 꼭 필요한 작업이다. 이 책은 장애 예술인의 활동을 알리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기에 <누구 시리즈 100권>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의문과 감탄을 동시에 나타내는 기호 인테러뱅(interrobang)이 <누구 시리즈>를 통해 새로운 감성으로 확산될 것으로 믿는다.
_방귀희(사/한국장애예술인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