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장애예술인 스토리텔링 북’ <누구시리즈 8>
『붓으로 세상을 잇는 캘리그래퍼 이은희』
“글씨로 들려주는 마음”
이 책 『붓으로 세상을 잇는 캘리그래퍼 이은희』는 (사)한국장애예술인협회(회장 방귀희)에서 ‘장애예술인 스토리텔링 북’ <누구시리즈 8>의 주인공 하반신마비 장애 캘리그래퍼 이은희 씨의 자전에세이입니다.
이은희 씨는 1971년 충남 홍성에서 넷째 딸로 태어나 시골에서 맘껏 뛰어놀며 성장하여 1991년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예과에 입학했고 그다음 해 담벽의 블럭이 무너지는 사고로 흉추 8번, 12번이 손상되어 하반신마비 장애를 갖게 되었습니다.
캐나다 어학연수 후 나사렛대학교에 편입, 대학과 대학원 과정에서 사회복지와 재활심리학을 전공하여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며 충남여성장애인연합 간사와 충남도청에 설치된 희망카페 매니저로 발달장애인 직업 생활에 열정을 쏟았습니다. 캘리그래퍼로 활동하면서 ‘들꽃 캘리그래피 이은희’라는 브랜드를 걸고 많은 전시를 열었습니다.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 시 선물로 부채 작품이 채택되어 전해졌고 말레이시아 수상에게도 선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2016년 전국장애인체전 개막식 행사에서 캘리그래피 퍼포먼스로 큰 감동을 주었다. 그밖에도 그의 작품이 북 타이틀, 광고에 사용되어졌으며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캘리그래피 퍼포먼스를 선보여 많은 공감과 감동을 주었습니다.
2015년 비영리민간단체 장애인창의문화예술연대 ‘잇다’를 발족하여 장애인 캘리그래피교육, 뮤지컬 제작, 문화예술교육, 인식 개선 영상, 캘리그래피 한복 패션쇼 등을 기획, 진행하면서 예술을 통해 장애, 비장애인이 소통하고 공감하는 세상을 위해 일하고 있는 하반신마비 장애 캘리그래퍼 이은희 씨의 신간 자전에세이입니다.
<누구 시리즈를 시작하며...>
우리는 낯선 사람을 보면‘ 누구일까?’ 하는 궁금증을 갖는다. 그 사람에 대해 알아 가면서 감동이 생긴다면‘ 아, 그렇구나!’ 하는 감탄을 하게 된다. 이렇게 궁금증이 감탄으로 변하게 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은 인문학 도서 <누구 시리즈>를 기획하게 되었다. 인문학이란 사람의 이야기를 기본으로 하는데 그 삶에서 장애는 비장애인들이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이야기여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그 감동은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에 장애인 이야기 즉 장애인 인문학은 그 의미가 더 크다. 특히 장애인 예술은 장애 예술인의 삶 속에서 녹아나온 창작이라서 장애 예술인 이야기를 책으로 만드는 <누구 시리즈>는 꼭 필요한 작업이다. 이 책은 장애 예술인의 활동을 알리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기에 <누구 시리즈 100권>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의문과 감탄을 동시에 나타내는 기호 인테러뱅(interrobang)이 <누구 시리즈>를 통해 새로운 감성으로 확산될 것으로 믿는다.
_방귀희(사/한국장애예술인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