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장애예술인 스토리텔링 북’ <누구시리즈 10>
『열 개의 눈동자를 가진 어둠의 감시자 손병걸』
“구원의 시인이 부르는 구원의 노래”
이 책 『열 개의 눈동자를 가진 어둠의 감시자 손병걸』은 (사)한국장애예술인협회(회장 방귀희)에서 ‘장애예술인 스토리텔링 북’ <누구시리즈 10>의 주인공 1급 시각장애인 시인 손병걸 씨의 자전에세입니다.
손병걸 씨는 고향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마치고 강원도 인제군 가리산 소재 703특공대를 전역했습니다. 군 시절 특수훈련 후유증으로 ‘베체트’라는 병명을 얻어 1997년 후반에 1급 시각장애인이 되었습니다.
시각장애인이 된 이후, 학창 시절 좋아했던 문학에 전념하였고, 그 결과 2005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대한민국 최초 시각장애인 신춘문예 등단 시인이 된 후, 경희사이버대학교를 거쳐 동 대학원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석사이며, 시집에 『푸른 신호등』, 『나는 열 개의 눈동자를 가졌다』,『통증을 켜다』 등이 있습니다. 현재는 창작 활동 및 통기타 가수, 사회강사 등으로 활동 중이며, 한국작가회의, 한국장애예술인협회 회원으로 있는 1급 시각장애인 손병걸 씨의 신간 자전에세이입니다.
<누구 시리즈를 시작하며...>
우리는 낯선 사람을 보면‘ 누구일까?’ 하는 궁금증을 갖는다. 그 사람에 대해 알아 가면서 감동이 생긴다면‘ 아, 그렇구나!’ 하는 감탄을 하게 된다. 이렇게 궁금증이 감탄으로 변하게 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은 인문학 도서 <누구 시리즈>를 기획하게 되었다. 인문학이란 사람의 이야기를 기본으로 하는데 그 삶에서 장애는 비장애인들이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이야기여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그 감동은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에 장애인 이야기 즉 장애인 인문학은 그 의미가 더 크다. 특히 장애인 예술은 장애 예술인의 삶 속에서 녹아나온 창작이라서 장애 예술인 이야기를 책으로 만드는 <누구 시리즈>는 꼭 필요한 작업이다. 이 책은 장애 예술인의 활동을 알리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기에 <누구 시리즈 100권>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의문과 감탄을 동시에 나타내는 기호 인테러뱅(interrobang)이 <누구 시리즈>를 통해 새로운 감성으로 확산될 것으로 믿는다.
_방귀희(사/한국장애예술인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