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에 등장하는 도화녀와 비형랑의 설화를 소설로 다시 꾸민 책. 진지왕의 혼령과 관계하여 태어난 아이 비형, 사람들에게 쫓기며 산 속에서 도깨비들의 보살핌을 받아 자란 그는 성인이 되었을 때 진평왕의 부름을 받아 성에 입궐한다. 쓸만한 인재를 귀신 중에서 원한다 하여 길달을 추천하였지만 길달은 도망가 버리고, 신라에는 위기가 다가온다. 김유신의 여동생 보희와의 사랑도 저버리고 위기에 빠진 신라를 구하기 위해 친구였던 길달과 싸우러 길을 떠난 비형의 이야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