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아침, 산이 전하는 말

김이수 시집

김이수 | 일월일일 | 2018년 06월 23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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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생각이 끊기고 마음마저 삭은 자리에 봄물 든 산이 전하는 바람의 말

김 선달은 대동강물을 팔아먹고 김용택은 섬진강을 팔아먹었으며 이원규는 지리산을 팔아먹었다는데,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서 은평구 응암?녹번동 지나 다시 홍은 홍제동으로 지네마냥 길게 구부려 누운 나지막한 백련산을 팔아먹고 사는 초야의 시인이 그 “산이 전하는 말을 흰 아침(새벽)마다 받아 적어” 첫 시집(136수)을 냈다. 그는 일찍이 학창시절부터 수백 편의 시를 써왔지만 어디에고 단 한 편도 내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삶이 시가 되기 전까지는 그건 시가 아니거나 가짜이므로.” 그리하여 그의 시는 쉰댓 중년에야 백련산을 만나 비로소 삶에 버물려 처음 세상에 내보이는 것이다.

저자소개

전남 보성 조성 출생으로 순천고등학교를 나와 동국대학교에서 역사를 공부했다.
한살림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으며, 3년간 기자 생활을 했다.
이후 20여 년간 출판사에서 글을 쓰고 책을 만들었다.

목차소개

첫째 가름
흰 아침, 백련산에서 1

작심, 짓는 마음/ 託(탁)!/ 걷는 자, 누구나 시인이다/ 눈의 기원/ 폭력의 기원/ 욕망 또는 사랑/ 청춘/ 여름을 보내며/
사흘 괄목상대/ 한가위 앞두고/ 예수 그리스도/ 고향/ 귀향/ 백련산/ 백련산 굽은 솔/ 허수아비 사랑/ 가을 연서 1/
가을 연서 2/ 가을 연서 3/ 가을 연서 4: 냉정과 열정/ 겨울 연서 1/ 겨울 연서 2/ 겨울 연서 3: 세수를 하다가

둘째 가름
흰 아침, 백련산에서 2

빛과 어둠의 함수관계/ 필설/ 사람/ 흑백/ 애도/ 땅별 하늘별/ 바람: 참나무에게/ 오줌/ 바람/ 돌탑/ 국향만산/ 자문/
솔향기/ 기다림/ 금약한선: “가을매미 입 닫듯이”/ 아침 산/ 고락/ 사는 것/ 별/ 우리들의 후안무치/ 일월, 남녀/
공일 아침 서울/ 하얀 숲 까만 마을/ 눈 내린 숲/ 그대에게 가는 길: 가슴에 부친 연서/ 그리움의 정체/ 말/ 어머니의 밭/
눈 쌓인 숲/ 설산단상/ 또 다른 나/ 떠남/ 문상

셋째 가름
붉은 아침, 남도에서

지리산행/ 지리산 옛살비꽃담/ 묵언수행: 새벽 세석 오르는 길에/ 꽃담 편지 1: 옛살비꽃담의 저녁/ 꽃담 편지 2: 아침 산책길에/
꽃담 편지 3: 만초다향/ 꽃담 편지 4: 꽃담 정원을 보며/ 꽃담 편지 5: 작별/ 꽃담 편지 6: 설거지/ 꿈: 지리산행기 ‘서’/
남도 연서 1: 녹동의 달/ 남도 연서 2: 남도의 아침/ 남도 연서 3: 적대봉 가는 길/ 남도 연서 4: 낙안 금전산에 오르다/
남도 연서 5: 꽃담의 달밤/ 남도 연서 6: 지리산 구룡계곡 둘레길/ 남도 연서 7: 가을이 아무리 눈부셔도/ 밥상: 고향 풍경 회고 1/
소멸: 고향 풍경 회고 2/ 설: 고향 풍경 회고 3/ 촛불 일 년: 아침 운문사에서/ 거제도 재섭이/
예산, 백제의 최전선: 수덕사, 만공과 벽초/ 대세지보살님 뵈러 가는 길: 지리산 칠암자 순례기

넷째 가름
길을 잃은 사랑 안에서

꽃차를 마시며/ 내가 가진 것들/ 장자를 읽다가: 始終一貫不分/ 단풍: 지난 가을에 관한 한 생각/
그대 없는 세월: 문을 열고 나서다가/ 늦가을 소풍/ 문득 한사랑/ 접우/ 비오는 밤, 가양 버스정류장/ 인동초/
아, 마광수: 한 자유애자를 애도함/ 빗물의 무게/ 가을비/ 가을 감악, 슬픈 사랑/ 가을 연서 5: 만추 감악에서

다섯째 가름
아득한 그리움 너머에서

한 해를 보내며/ 지나고 보면/ 비오는 가을 강/ 달리의 사랑: ‘살바도르 달리’를 읽고/ 여름 밤 흰 아침/ 그리움/ 폼 나는 거짓말/
처서를 보내며: 서교동 골목에서/ 처서를 보내며 2: 10년 후 서교동 골목에서/ 해후/ 만설/ 첫 만남/ 건널 수 없는 강/ 가을 애상/
여름날 저녁놀/ 화천 가는 길/ 잘 산다는 것: 수유리에서/ 새해 단상

여섯째 가름
아직 생각이 머문 자리에서

꿈/ 언필귀명: 말은 반드시 그 본뜻을 찾는다/ 태극기: 3.1절 아침에/ 예수의 눈물: 예수 탄일에 부쳐/ 검사 임은정/
잠: 해거름 3호선에서/ 예수, 서 검사를 응원하다: 법원검찰청역을 지나며/ 미개/ 새해 첫날 목욕탕에서: 苟日新日日新又日新/
나마스떼, 나마스까르/ 잘못 탄 버스/ 절두산을 지나며: “모든 절차를 생략한 선참후계”/ 빗소리/ 남대문시장에 가다/
여름 관악에 놀다/ 해거름에 한강을 건너며: 심천 소병화/ 저물녘 한탄강에서/ 초가을 한낮 한탄강: 철모 쓰고 노는 재진이/
어떤 응원: 아침 1호선 전철에서/ 돌아봐/ 사랑이 오려나 봐요/ 나의 노래 당신의 노래/ 가실 땐 가더라도/ 비가 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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