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임정연의 예측불허 엉뚱발랄 청춘 질주 소설 ‘런런런’!
취직은 힘들어, 집세는 비싸,
그런데 여친까지 죽인다고?
『질러!』에서 고등학교를 탈출한 선우와 미나가 『런런런』으로 돌아왔다!
외모 엄친아 선우와, 공부 엄친아 진우, 무뚝뚝한 미나가 그려나가는 스무 살의 이야기들.
공부, 취직, 생활비가 어깨를 짓누르지만 연애와 낭만이 살만한 스무 살,
아니 행복한 스무 살을 만들어간다.
외모 엄친아 선우와 무뚝뚝한 미나의 스무 살 행복 만들기.
엄마는 우리 집 서열 1위 유치원 원장 선생님, 아빠는 그 밑에서 주눅 들어 사는 택시 드라이버, 쌍둥이 동생 진우는 무려 한국 최고 대학 법대생, 거기 얹혀 사는 고교 자퇴생 선우는 영락없는 백수. 딱 보기만 해도 견적이 나오는 가족 관계지만 그런 선우에게도 목에 힘 줄 만한 백그라운드가 있으니 다름아닌 예쁘고 당찬 여친 미나다.
그런 선우가 검정고시를 봐서 대학 가라 들볶는 원장님의 등쌀에 과감하게 집을 탈출한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그런 아들을 놔둘 리 없는 엄마를 피해 다니랴, 독립의 기치 아래 안정적인 일거리 구해 다니느랴, 노란색 머스탱 스포츠카를 모는 친구 앞에서 허세 피우랴 선우는 하루가 어떻게 가는 지도 모른다. 그중 가장 큰 걱정거리는 무얼 해도 자신을 믿어 주는 미나와의 앞날.
자신만 보면 노기 등등한 원장님 피해 다니랴, 진상 고객 처리하느라 진땀 빼야 하는 알바 다니랴, 세상 부러울 것 없이 다 가진 친구들과 놀아주느라 바쁘고 바쁜 선우. 하지만 매사 화끈하고 무심하며 털털한 미나를 생각하면 한없이 시간을 흘러 보낼 수는 없는 법. 선우는 자립을 위한 고군분투의 길로 들어서지만 세상은 참으로 녹록치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선우의 자소서에 기록될 이력서를 요약하면 딱 네 줄로 정리될 뿐이니.
1999년 서울 출생.
20XX년 XX초등학교 졸업.
20XX년 XX중학교 졸업.
20XX년 XX고등학교 자퇴.
별 희망은 없지만 그럼에도 부지런히 커피숍, 편의점, 마트 등에서 근무 일수를 채우며 검정고시 학원을 다니던 선우에게도 인생의 기회가 온 듯했다. 무슨 운빨이 먹혔는지 학력불문에 월 150 이상을 보장한다는 물류관리 회사에서 떡하니 정규직 후보로 합격 통지를 보내 온 것이다. 무슨 다단계 같은 걸 한다는데 능력제라 조금만 노력하면 월 300도 번단다.
드디어 정식 직원으로 근무하게 된 날 신입사원들과 함께 가슴 벅찬 교육을 받는데 선우는 웬지 느낌이 이상하다. 물건만 제대로 팔면 떼돈을 벌 것 같은데 그 전에 목돈이 필요하다는 것. 급한 김에 미나에게 연락하지만 전화를 받지 않아 속 태우는 선우 앞에 옛날 커피숖 알바할 때부터 드나들던 형사가 나타난다. 영문도 모른 채 마트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긴급체포되는 선우, 이어지는 미나의 실종, 모습을 드러내는 살인자...
20살의 나이만큼 밝고 다양하고 엉뚱한 일을 벌이며 ‘독립!’을 향해 달리고 또 달리던 선우와 미나 앞에 나타난 위기. 재미와 긴장과 감동을 요리조리 버무린 젊은 연인들의 위기 탈출기가 쉴 새 없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