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환자가 석죽화를 가슴에 감추었던 사관인가? 다만 그 부인이 흰 엥가딘 석죽화를 그 남편의 무릎 위에 놓은 것은 확실하다. 나는 나의 근친(近親)이나 되는 것처럼 몹시 애석(愛惜)한 마음이 든다——그리고 호텔 주인이 저 독일 사관은 나을 가망이 없다고 하는 말을 생각하였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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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현진건(玄鎭健)(1900~1943) 호 빙허(憑虛)
소설가, 언론인
대구 출생
동아일보, 조선일보 기자 학예부장
경성 보성고보 입학
일본 도쿄 세이소쿠 영어학교 수학
중국 상하이 호강대 독일어전문부 수학
2005년 독립유공자 대통령표창(건국훈장)
대표작 《빈처(1921》《술 권하는 사회(1921)》《B사감과 러브레터(1925)》등 다수 장·단편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