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자(異端者)의 사랑》은 저자의 3권 단편집 중에서 첫 번째 추리 창작집 《광상시인》이후 두 번째 발간한 《비밀의 문》‘문성당(文星堂) 刊(1958)’에 수록된 작품이다.
모두 네 편을 실었는데 ‘이단자의 사랑, 악마파, 백사도(白蛇圖), 벌처기(罰妻記)’(추가로 ‘탐정 문학 소론’도 포함함) 가운데 하나이다. 이 작품은 이전 ‘농업조선(1939)’ 지에 게재되었던 것이다.
<서평>
김내성은 평양고보에 진학하여 이 학교 교사로부터 영미 문학가 수업을 접하고 코난 도일과 에드거 앨런 포, 그리고 에도가와 란포의 작품들을 섭렵하였다. 이에 따라 그들 작품에 심취하여 탐정소설을 탐독하게 되었다. 그리고 학교를 졸업 후 도쿄에 유학, 와세다 대학 재학 중인 1935년 일본의 탐정 잡지 ‘프로파일(ぷろふいる)’ 로 탐정 작가로 데뷔하였다.
그는 우리나라 최초의 탐정소설 전문 작가로서 활약했으며, 이른바 그 활약은 한국의 ‘에도가와 란포’라고 할 수도 있다. 또한 고등보통학교 시절부터 란포에 심취하고 있던 김내성은 도쿄 유학 시절에 몇 번 에도가와 란포의 저택을 찾아 그와 대면도 하였으며 란포와 편지를 주고받곤 하였다.
대표작으로는 ‘무마’나 ‘사상의 장미’가 있고 코난 도일 작품 ‘얼룩끈의 비밀’을 번안한 ‘심야의 공포’ 등이 있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국내의 미스터리 붐이 다시금 애호가들의 중심이 되어 문학 장르의 통속소설이란 틀에서 벗어나 새롭게 거듭나기를 희망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