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옥림의 소설집. 표제작 [달콤한 소녀] 외에도 총 9편의 단편소설을 수록했다. 이 소설집은 인간의 영원한 삶의 화두인 사랑’, ‘만남’, ‘이별’, ‘죽음’ 등을 다각적인 측면에서 포착하여 섬세하고 간결한 문체로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다양한 사랑의 방식을 통해 너와 나의 관계를 일체화 시킨 역동적이고도 매혹적인 소설집이다.
표제작 [달콤한 그녀]는 절대적 순수와 열정적 욕망과 간절한 기다림과 만남을 통해 사랑의 진정성을 보여준다. 20대의 생기넘치는 여성 누드화가와 40대 작가의 담백한 만남이 잔잔하게 그려진 단편소설이다. 또한 [빵 굽는 소녀]는 아침이슬처럼 맑고 상큼 발랄한 연인들의 순수한 만남이 사랑으로 가는 과정을 담았다. 10편의 단편은 저마다의 색깔로 개성있게 그려져 산뜻하고 유쾌하지만 인간의 본능과 사랑의 본질을 선명하게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을 작품 속으로 깊게 흡인 시키는 순수 소설이다. 이 책은 단순한 구성방식과 스피디한 전개가 돋보인다.
사랑에 대한 섬묘한 묘사
[달콤한 그녀]는 인간의 영원한 삶의 화두인 ‘사랑’, ‘만남’, ‘이별’, ‘죽음’ 등을 다각적인 측면에서 포착하여 섬세하고 간결한 문체로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그의 소설은 일반 소설에서 흔하게 보여 지는 장황한 상황묘사와 소설적 장치로서의 알레고리를 최대한 배제하고, 단순한 구성방식과 스피드 한 전개를 통해 마치 소설 속의 등장인물이 독자로 하여금 자신인 양 착각하게 함으로써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즉, 소설 속에 인물이 가상의 인물이 아니라 나와 내 이웃 또는 나와 내 친구, 나와 내 가족, 나와 우리 학교 등 집 밖으로 나가면 항시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은 사람들로 여겨진다는 데 있다. 이는 소설의 허구적인 세계를 보다 현실적인 공간으로 이끌어 냄으로써 보다 더 독자들의 피부에 와 닿는 생동감을 주기 위한 작가적 정신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그리고 시인인 작가의 부드러우면서도 유려한 문체는 독자에게 소설 읽는 재미를 한층 배가 시킨다.
이 소설집의 내용……
아침이슬처럼 맑고 상큼 발랄한 연인들의 순수한 만남이 사랑으로 가는 과정을 그린 [빵 굽는 소녀]와 사회적 편견을 거부하고 거침없는 열정적 사랑을 통해 절대적 사랑을 통한 사랑만이 삶의 구원이라는 이분법적 사랑을 그린 [우리들의 축제]와 [길 위에서의 사랑], 그리고 절대적 순수와 순진무구한 사랑을 그린 [그 집 앞]과 [순분이 누나], 부모의 반대로 이별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그러나 운명적인 만남으로 사랑을 다시 이룬 가난했던 남자와 재벌가의 무남독녀의 사랑을 그린 [초희], 시인인 멋쟁이 총각 선생님과 그 선생님에 대해 순수를 지니면서도 저돌적이며 관능적으로 다가가는 여고생의 순정한 사랑을 그린 [사과꽃 향기], 시한부 화가와 백합처럼 청초한 초등학교 여교사와의 절대적 사랑을 그린 [불꽃], 그리고 자신의 죽음을 알고 사랑하는 이를 떠났으나 결국은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 품에서 생을 마감하는 시립교향악단 단원인 혜수의 사랑을 그린[붉은 노을] 등 모두 10편의 소설이 저마다의 색깔로 개성 있게 그려져 있어, 독자들의 다양한 독서 욕구와 상상력을 충족시켜 주는 산뜻하고 유쾌한 그러나 인간의 본능과 사랑의 본질을 선명하게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을 작품 속으로 깊게 흡인 시키는 순수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