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계용묵
본명 하태용河泰鏞. 1904년 평안북도 선천의 대지주 집안에서 태어나 신학문을 반대하는 할아버지 밑에서 한문을 수학하였다. 향리의 삼봉공립보통학교에 다닐 때 순흥 안씨 안정옥과 혼인하였다. 졸업 후 몰래 상경하여 1921년 중동학교, 1922년 휘문고등보통학교에 잠깐씩 다녔으나 그때마다 할아버지에 의하여 귀향하여야만 하였다. 약 4년 동안 고향에서 홀로 외국문학서적을 탐독하다가 일본으로 건너가 도요 대학에서 수학하였으나 가산이 파산돼 1931년 귀국하였으며, 그 뒤 조선일보 등에서 근무하였다.
1945년 정비석과 함께 잡지 <대조>를 발행하였고, 1948년 김억과 함께 출판사 수선사를 창립하기도 하였으나, 1925년 5월 <조선문단> 제8호에 단편 <상환相換>으로 등단한 이래 대체로 성실한 작가생활을 했다.
사실성과 낭만성을 아우른 예술 지상주의적 작품을 쓴 그는 《병풍에 그린 닭이》 《백치 아다다》 《별을 헨다》 등의 작품집 등을 남겼으며, 1961년 자택에서 위암으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