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1장 생명은 계절을 타고서 해돋이 풀꽃 ① (부제 : 이름 없이 피어난 꽃) 풀꽃 ② (부제 : 이름 없이 피어난 꽃) 때 이른 봄 희망 띄우기 버들개지 버들강아지 입춘(立春) 매화 꽃망울 산수유 꽃 속에서 봄비 제비꽃은 나에게로 금강제비꽃 들꽃들이여 한 폭 수채화 되어 저기 다람쥐 한 쌍이 세 잎 클로버 2장 뜨거움의 꽃 되어 꽃 입맞춤 꽃 (부제 : 너에게로 이 시를 바친다) 오리난초 새벽 물안개 청매실 풍란 숲 새 야생란 ① 야생란 ② 별빛 되어 살아 갈래요 초록빛 깊은 그 향기가 기생란 누구의 울부짐이었으랴! 성모님 젊음 자유는 흐르고 있었다 3장 자연, 그 영원함 시심(詩心)을 묻으리 여름 백로들이여 노고단의 원추리 난 섬지기 자생초라 하네 별똥별 쇼 파도 쳐 흘러서 간다 섬 칠월칠석 백련지(白蓮池) 가시연꽃 산수(山水)는 옥잠화 자연(自然)은 우리 땅 독도임을 어이해 자연(自然)은 아름다워라 저건 바로 노을 지는 붉은 달이야 4장 고독의 창 두드릴 때 해와 달 사이 시인(詩人)은 가을이 주렁주렁 하늘다람쥐 처서(處暑) 앞에서 가을 문턱에 서서 들꽃 길 걸으면서 우산 속 연인(戀人) 아기 꽃사슴 가을산 이 가을 풍악(楓嶽)산 낙엽 짐 그 모습들은 낙엽 진 거리를 헤매 걸으며…… 은행잎 참억새는 고개 숙인다 무제 5장 침묵의 성으로 마음의 창 저 하늘이심에 넌 겨울비였던가! 재두루미 겨울새 촛불 겨울 달 그것이 참, 인생이란 거였네요 -김수환 추기경님 선종하심을 가슴 아파하면서- 그것이 삶인 거라 하여도 하얀 눈 눈꽃 시(詩)를 씀으로 인하여 한란 겨울바다 진정한 나의 봄날 언제쯤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