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993년 1월 대한민국 해군 해상병 359기로 자원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해군진해 교육사령부에서 기초 군사훈련을 받게 되었는데 첫날은 두려움과 긴장감으로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날 아침식사를 먹기 위해 사병식당에 들어섰고 자리에 앉자마자 내 눈앞에 보이는 그것이 바로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이라는 대형그림이었습니다. 대장선 1척에 왜놈들의 함대가 겹겹이 쌓여서 포위하고 있지만 맹렬히 총통에서는 불을 뿜고 있었고 그것을 진두지휘하는 이순신 장군의 모습이 선명히 보이는 그런 그림이었습니다. 지금도 생생하게 머릿속에서 숨 쉬고 있습니다. 때때로 아직도 진해사병식당에 그 그림이 있을까 하고 확인하고 싶은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해군의 다짐이라는 구호가 있는데 처음 시작하는 말이 “우리는 영예로운 충무공의 후예이다.” 그만큼 대한민국 해군은 이순신 장군과 떨어질 수 없는 하나의 공동체와 같습니다. 그때부터인 것 같습니다. 이순신 장군님을 사모하고 그의 이야기를 쓰고 싶은 시작점이 말입니다. 그렇지만 나의 게으름이 25년이 흘렀습니다. 그러다가 시작하자는 결심과 함께 쓰기 시작했고 서툴지만 1편을 마무리하고 지금은 2편을 써가고 있습니다. 바로 2편도 곧 출간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아무쪼록 미숙하고, 보잘것없지만 재미있게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질타가 있다면 겸허히 받아들일 생각이오니, 지적사항이 있으시면 꼭 말씀해 주셔서 제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합니다. 끝으로 모든 가정에 행복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