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 장세이
1977년 부산에서 태어남. 사주가 좋아 명리학을 공부한 할아버지의 총애를 듬뿍 받음. 딸만 넷인 집안의 아들 대용으로 취학 전까지 빡빡머리에 바지만 입음. 인생이 정해진 대로 흐른다는 걸 내내 의심하며 자람.
2001년 부산대학교 사범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빛나는 졸업장을 안았으나 지긋지긋한 IMF 여파로 그해 응시하려던 분야의 임용고시가 열리지 않음. 반년 동안 한 교육학 공부, 말짱 헛것 됨. 인생이 뜻대로 안 된다는 걸 절감함.
2002년 방송국 PD가 된 언니 따라 엉겁결에 서울행 열차에 몸을 실음. 언니한테 위성안테나 받으러 갔다가 우연히 별난 잡지를 보고 신입기자 모집에 응시, 덜컥 잡지기자가 됨. 숱한 잡지, 몇 권의 여행서와 인터뷰집을 냄. 인생은 우연의 연속이라는 걸 어렴풋이 앎.
2013년 12년 잡지기자 생활에 종지부를 찍음. 대책도 없이 거리를 헤매다 숲연구소를 발견, 다음 해 숲해설가 자격증을 손에 쥠. 나무를 배우고 숲에 들기 시작. 심신의 독기와 체기가 조금씩 사라져감. 인생은 자연의 순리 아래 있음을 다시금 깨달음.
2015년 창덕궁 옆 원서동에 생태창작작업실 ‘산책아이’를 열고, 스스로 생태이야기꾼이 됨. 생태와 관련된 글을 쓰며, 때때로 아이들과 ‘숲에서 글 짓고 놀기’수업을 함. 통장은 말라가도 마음만은 비만이라며 좋아함. 인생은 ‘자연스럽게, 그리고 아이처럼 살아야 행복하다’고 결론 내리는 중.
장세이의 다른 책들
[제주에서 행복해졌다] [느린 여행자를 위한 산보길] [나는 한다] [크게 키우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