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삶을 망쳐 버린 인간에 대한 복수심은 한 남자를 스너프 필름에 중독시키고, 살인과 시체 유기를 즐기게 만든다.
한 젊은 여자가 TV 속 성공한 사업가를 보면서 분노를 느끼고 있다. 그 남자는 어린 시절 여자를 속여서 강간하고, 그 사진과 동영상을 세상에 뿌려서 여자가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도록 만든 남자이다. 그러나 여자는 좁은 하숙방에서 추레한 삶을 살고 있고, 남자는 모두가 경외하는 사업가가 되어 있다. 남자에 대한 복수심을 태워 올리지만, 실제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현실에 절망한 여자는 욕조에 따듯한 물을 가득 채우고, 안으로 들어가 손목을 긋는다. 서서히 흐려져 가는 의식 속에서, 붉은 머리의 여자 하나가 나타난다. 그리고 여자에게 복수를 도와주겠다는 제안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