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거울 앞에 섰다.
싹둑 자른 긴 머리의 빈 자리가 허전했다. 나는 내 소꿉 친구가 그랬던 것처럼 머리를 긁어보았다. 그리고 으흐흐흐, 하고 장난스럽게 웃어 보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 짧은 머리는 어색하게만 느껴졌다. 나는 머리를 한 번 세차게 흔든 다음, 빗으로 머리를 곱게 빗었다. 그리고 거울을 보고 환하게 미소 지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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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최종원
1984년생. ‘낮아짐 이야기제작소’의 대표이자 유일한 직원. 글쓰기를 좋아하면서 동시에 귀찮아한다.
취미는 산책. 좋아하는 경구는 “이야기 된 불행은 불행이 아니다. 그러므로 행복이 설 자리가 생긴다.(이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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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소개
목차
거울 ··· 5
오타쿠 ··· 21
뜨거운 밤 ··· 61
어둠 속을 내달리고 있었다 ··· 73
뜨거운 밤은 계속된다 ··· 107
민원 빌라 미스테리 ··· 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