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어김없이 다가오고, 어느새 오늘이 되어 다시 어제가 된다.
이 흐름에 맞물려 모든 것이 나타나니 반드시 나타나고, 또 절대 변하지 않는다면 미래를 수학으로 계산해 낼 수도 있지 않을까. 아주 작은 것에서 가장 거대한 것까지 세상을 이루는 모든 구성요소들을 파악해 그들 간에 상호작용을 연결하고, 그 연결고리를 이어나갈 수만 있다면 그것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인류를 위해 완벽한 이론을 내놓은 한 과학자의 발견이 이기적 신념으로 모인 자들에 의해 저주 받자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안드로이드는 어느 편에 서야 할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