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은 이광수의 대표적인 애정소설이자 통속소설로 알려져 있지만 두 주인공의 삶에서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아 지식인들에게 경각의 메시지를 던지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했을 때 가볍지 만은 않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주인공 순영은 고등교육을 받고 3.1운동에 참여하는 등 다시 신여성의 표본이었다. 그러나 독립운동으로 수감되었다가 출고한 후 현실과 타협하고 돈의 유혹에 빠지게 된 후 파멸의 삶으로 빠지게 되는 타락한 지식인의 표상으로 그려지는 인물이다. 순영과 함께 독립운동을 하다 만난 후 사랑에 빠지게 되는 ‘신봉구’ 또한 고등교육을 받은 지식인이다. 자신을 배반하고 돈의 유혹에 빠지는 순영을 보고 자신 또한 자본에 탐닉하는 생각을 갖고 현실의 유혹에 흔들리게 되지만 상점 주인의 살해범으로 오인되어 살인범으로 체포된 후 수감 생활을 하면서 종교적 근원을 바탕으로 실천적 삶을 지향하게 되는 이성적인 지식인의 모습을 표출하게 된다. 당시 근대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변질하는 지식인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면서 타락해 가는 지식인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