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이후 집필된 김말봉의 작품 중 ‘가인의 시장’에 이어 완성된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총11회로 구성되어 있는 작품으로 주인공 관우와 진화의 반복된 인연을 운명적인 사랑으로 귀결시키고 있는 애정소설이다. 기존 김말봉의 작품들처럼 남녀의 애정관계를 솔직하게 다루고 있지만 리얼리즘에서 벗어나 초자연적인 배경과 소재를 작품 전면에 배치하고 있어 그동안의 소설과는 다소 구별된다. 남자주인공 관우를 꽃으로 여자주인공 진화를 뱀으로 바람을 긴장감이 고조되는 사건의 긴장감을 조성하는데 배치하는 등 자연적인 요소를 환상적인 분위기 조성에 사용하고 있으며 산사 스님 등의 인물을 등장시켜 종교적인 색채를 드러내고 있다. 또한 정상적이고 평범한 이물 등 대신 다소 이질적인 인물들의 배치 채찍으로 사람을 때리는 등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이 전개 등 당시로써는 생각할 수 없는 파격적인 이야기의 구성 형태를 띠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