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혁명으로 인류를 풍성해졌지만, 극단적인 부익부 빈익빈의 상태로 삶의 조건은 더욱 악화되어 있다. 특히 가난 때문에, 아니면 고아라서 구빈원에 모여 사는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는 추운 겨울의 하루일 뿐, 어떤 희망도 가질 수 없는 날이다. 크리스마스이브 영국 맨체스터 외곽의 구빈원에서 함께 사는 크리스와 메리는 고된 하루를 마치고, 어두운 숲을 걸어 구빈원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그러던 중 둘은 정말로 산타클로스가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왜 자신들에게는 한번도 선물을 주지 않았는가를 가지고 말다툼을 벌이게 된다. 그래서 화가 난 마음에 서로 떨어져서 걷게 된 크리스와 메리. 구빈원에 도착한 크리스는 자신을 따라오는 줄만 알았던 메리가 숲속에서 사라졌다는 것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