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에서 만난 여인과 정사를 나눈 남자가 본 사진과 편지! 어느 해수욕장에서 어떤 여인을 만났습니다. 그녀와 산책을 하고 밥을 먹으며 정사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방에서 본 멋진 남자의 사진이 그녀의 남편이란 소리를 듣고 그 남자는 더욱더 자신의 풍채를 가꾸는데 신경을 썼습니다. 어느덧 여름이 지나고 서울로 돌아와서도 계속 그 두 사람은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이태리 여행 중이라는 남편이 곧 돌아온다고 합니다. 이 남자는 그 멋진 남편에게 그녀를 다시 빼앗길까봐 불안합니다. 그래서 더 풍채를 가꾸고 그녀를 만나는데... 그러던 중 그녀가 떨어뜨리고 간 편지를 우연히 발견합니다. 그 편지는 무슨 편지일까요? 그녀는 사진과 편지로 그 남자를 어떻게 조정했을까요? 어른 남자를 애완견 다루듯이 조정한 이 여자를 만나봐야겠습니다. * 이 작품은 1934년 4월 [월간매신 (月刊每申)]에 발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