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대학교 한만오 교수가 SNS의 글, 제자들과 소통하면서 느끼거나 직접 겪은 웃픈 현실을 ‘뼈 때리는’ 255편의 짧은 글에 담았다. 말 속에 뼈가 있는 언중유골 화법과 눈에 쏙 들어오는 짧은 문장의 라임과 대구법이 가독성을 높이면서 톡 쏘는 사이다 같은 맛을 낸다.
남들만큼이라도 살고 싶어서 열심히 사는 보통 사람들의 블랙코미디 같은 일상, 괴로운 인간관계, 낭만적이지 않은 연애, 포기한 취업과 결혼, 직장에서의 팍팍한 현실을 기막힌 반전의 묘미로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제일 중요한 건 나, 가장 소중한 건 내 삶”인데, 독자들이 정곡을 찔려 뼈를 맞은 듯 아프다고 느끼는 이유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사는데도 러닝머신 위에서 달리는 것처럼 더 나아가지 못하는 절망적인 현실과 고단한 삶 때문일 것이다.
장황하게 훈계하는 글도 아니고 공감과 위로를 건네는 감성적인 글도 아니지만, 마치 내 속사정을 아는 듯이 툭 던지는 짤막한 글이 마음에 와닿고 긴 여운을 남긴다.